주말 산행
사람이나 기계나 나이들고 오래되면 탈이나고 고장이 나는것이 순리인갑제,
맨날 방치했던 몸땡이 여그 저기서 씨그날이 온다.
방구석에 뒹굴면 운동부족으로 배에 까스만 차 방귀만 오질나게 연발로 터지고
술이나 땡긴게 눈딱감고 밬으로 나옹거시 상책이다.
벗겨진 마빡은 빵모자로 감추고,
근육풀어져 지멋데로 눈꼽과 눈물을 양산하는 눈은 나이방으로 더퍼불고,
아내랑 새만금 방조제쪽 신시도리가 갠찬다 하기에 그짝으로 향했다.
방조제 중간쯤에있는 신시도리엔 많은 사람들로 북적댔다.
대부분 내또래 중년들이거나 이상 연배의 등산객들이다.
신시도 주차장에서 신시도 산봉우리를 보니, 산은 여자의 유방맨치로 양쪽으로 두봉우리가 있는디,
한짝은 흙봉(土峰)이고 한짝은 돌봉(石峰)이드라.
토봉은 아짐들것 맨치로 좀더 높고 민민하고, 석봉은 처녀맨치로 높이도 낮고 제법 폼도 나드라.
당연히 단단하고 탱탱한 석봉을 타기로 했제.
나처럼 부부등산객들도 있고, 가족단위 등산객들도 있었지만, 단체로 온 등산객들이 대부분인것 같다.
허덕거리며 오르는 고령등산객과 칭얼대며 해찰하는 애들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간혹 만나는 탱탱한 아짐들의 뒷태는 써비스...
산중턱 쉼터에는 단체등산객들의 술판이 한창이다.
홍어냄새 술냄새가 진동하고
아재 아짐들의 수다소리 자지러지는 웃음소리 요란하다.
산 아래서 자시제 신성한 산중턱에서 머더는 것인지,,, 참 한국의 먹는 문화는 대단해부러~니기미...
석봉 정상은 가파르고 암석으로 되어있어 재법 웅장했다.
그래서 살것다고 나뭇줄기며 밧줄을 악착같이 움켜쥐고 올랐다, 떨어져 주거불먼 안댕께,,,
정상에서 내려다본 경치 끝내주더만!
집도 차도 사람들도 모다 존만하게 보이고, 푸른바다를 가르는 유람선의 흰 물보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