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모습
상사화
현중이 생각
2014. 7. 29. 09:27
작년 여름 이집으로 이사와서
집앞 화단에 화초와 나무를 제거하고 텃밭을 만들었다.
화초와 나무가 엉켜져 벌들이 번식하고
집안이 비좁아 보여서 였다.
감나무, 무화과를 베어내고
곰취도 심고, 고추 상치 토마토도 심었다.
올 5월 무와 배추도 심었지만
배추벌레 먹이로 상납하고 실패하였다.
엊그제 무와 배추를 다시 파종하여 장맛비에 무는 건실하게 올라오고 있지만,
배추는 장맛비에 씨앗이 쓸려내려가 듬성 듬성 이빨빠진 자욱이 선명하다.
곰취옆에서 두 줄기가 나와
멀대처럼 쑥쑥 올라오더니
잎도없이 화사한 연분홍 꽃을 피우는 꽃,
지인에게 물으니 상사화라 하더이다.
꽃과 잎이 만남이 없이 피어나는 꽃
꽃이 지고나면 잎이 피고 잎이피면 꽃이 져버리는 꽃
"이룰수 없는 사랑"이란 꽃말이 애잔함을 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