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여행

아~ 5.18 그때가 오늘인가 !

현중이 생각 2007. 12. 9. 21:20

그때 내나이 18살 고딩 2학년때다.

하교 하는데 대학생 형들이 금남로 대로를 막고 학원민주화를 요구하며 대모를
하고 있었다.

도청에서 5분 거리도 안되는 위치에 학교가 있었기에 제일 취약지역 이였고 뒤 편 조선대학에서
우리학교 담장을 지나 도청을 향하는 대학생 형들...

급기야는 우리학교 담장이 무너지는 일도 있었다.

말죽거리 잔혹사 처럼 교련선생은 방방 뜨고

자유를 외치는 형들의 목소리와 계엄군의 완전무장이 점점 가속화 되고, 급기야

오전수업을 중단하고 하교령이 내려졌다~

금남로 충장로에는 최류탄 냄새가 난무하고.

교복을 벗어던지고 형들과 휩싸여 개엄군과 대치하며 최류탄가스에 눈물 콧물 다 쏫던
때가 오늘이구나 !

열차, 버스등 시 외곽으로 빠지는 교통수단이 완전이 차단되고 저녁6시며 통금 싸이렌이
울러퍼지는 암흑의 오월~

병원에 즐비하던 형들의 시신

발목이 잘리고, 복부에 치명상을입은 주검들 앞에 사람도 죽으며 저렇게 되는구나 하는
무상함을 느꼈다.

자식들을 광주로 유학보낸 시골 부모님들은 연락이 두절된 자식걱정에 사선을 넘어서
찿아오고...

그후로도 폭도로 규정되어 10년동안 죄인 취급받던 그때의 선배들

앞으론 그런 쓰라린 과오가 없기를 하늘에서도 기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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