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한대로 본격적인 군바리 생활을 공개합니다.
(1~3탄) 마산 진해에 12년만에 폭설이 내려 마산에서 진해로 넘어간는 고갯길이 차량통행
금지가 된 80년대 초 더벅머리 넙죽이는 마산에 내려 짬뽕을 한그릇 시켯다.
입대시간 오후 3시
이제가면 생사를 장담못한다는 해병대 입대를 압두고 배라도 든든히
체워야 할것이 아닌가.
식당 아줌마가 가져온 짬뽕그릇~ 정말 우리집 세수대야 만한 그릇에 짱뽕을 가득 가져오는 데
왜 그리 코끝이 찡하던지~
집에다 해병대 간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한 죄책감인지~
기억으론 반에 반도 못먹고 나선 입대길~
벼리대장처럼 눈밭을 헤쳐 헤쳐 걸어간 고갯길~
가다가 만난 한친구는 목포에서 해군입대를 자원해 가는길 이더라~
경직된 마음이나마 서로를 풀고 도란도란 애기를 하며 고개를 넘으니 한결 가벼웠다.
고개를넘어 진해에 들어서도 눈발은 여전히 휘몰아치고, 멀리 훈련소 육정문이 보엿다.
아- 육정문(지금은 해병대 훈련소가 포항으로 이전)
정문 앞에서부터 해병대 DI(소대장)들이 이가는 소리를 외친다.
"귀관들 빨리빨리 못뛰나-, 그래서 해병이 되겟나- 엉---.
"쌔끼덜 눈깔이 돌아가는 소리 봐랏! 동작그만-!
정신이 멍멍해진 한시간여~ 우리는 훈련소 대강당에 집합됫다.
각자앞에는 보급품이 싸여 잇고... 소대장 구령이 떨어졋다.
"지금부터 착용하고있는 사제복을 1분안에 팬티까지 모두 벗는다-
벗은후 신체검사해서 지폐등을 몸에 숨겼다가 발각되면 죽는다- 알앗나~~.
"예-"(기어 들어가는 소리로)
"이세끼덜 목소리 봐라 꼴아박엇 !"
~ 우르르 쿠다당~ "동작봐라 이 쌔씨덜"
~퍽 , 꽝~ 퍼벅, 커억, 타악~!
원위치 후 1분도 안되어 우리는 쉰들러리스트 에서 보는 그런 집단 알몸이 되엇다.
그리고 지폐검사도 하였다. (행동 재연은 여성 회원의 요청으로 비 공개 로 함)
넙죽이의 군생활은 이렇게 시작되어 진해 천자봉을 정복하고
겨울 새벽 5시에 빤스바람으로 바닷물속에 45회 잠수하며 파란만장한 해병대 훈련소를
마치고 실무에 배치 됬다.
= 2탄은 기 공개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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