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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바리 생활 그땔 아시는감~

추억여행

by 현중이 생각 2007. 12. 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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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를 마치고 자대에 배치된 80년대 초~~~~~
앤병할 날씨는 2월인데도 왜그리 춥고 배고파 불던지...
배치된 중대는 야외 기동 훈련중이고 츄리닝 바람의 선임병 한마리가 목이 빠져라
기달리고 있더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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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식들 동작그만!
우리들은 목석처럼 부동자세로 섯다.
.
앞줄 우측부터 관등 성명과 출생지를 보고한다- 실시 !
.
옛 이병 김넙죽 전남 입니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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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시엿 ! 요런 깽깽이 새끼- 꼴아박앗! "꽈당"(꼴아박아 : 머리를 땅에 박아 업드리고
팔은 열중쉬어 자세 해보면 알것지만 디지게 힘듬)
.
옛 이병000 충남 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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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멍청도여~ 다음-

옛 이병000 경북 입니닷 ! - ㅎㅎㅎ 문딩이새끼~ 담!
.
옛 이병000 강원돕니닷 ! - 감자케다 왓나- 담 !
.
옛 이병000 서울입니닷 ! - 호이고~ 뺀질이도 있고- 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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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병000 인천입니닷 ! - 인천짠물~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떳시오- 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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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깽깽이라고 꼴아박아 있씀서 속으로 쫄았다-. 하이고 저 선임 경상돈가 보네~
오늘 죽어부럿구나~~~~ 아이고 머리통아~~~

동기들의 보고가 끝나고 나와같은 전라도 동기 한명도 꼬라박은상태로 안박은 10여명의
동기들을 향해 츄리닝 선임의 구령이 떨어졌다.

2놈 제외하고 나머지 전원 내앞으로 양팔간격 해쳐모엿 !

동기들이 순간 번개처럼 양팔간격 정렬을 마치자 마자

모두~ 꼴아 박앗 ! 니들 오늘 디졋써!

콰다다다-당~

나머지 동기들이 먼지나게 연병장에 바닦에 머리를 해딩하고 나자, 선임병은 우리 둘을 보고

니들은 원위치-

우리는 잽싸개 일어서 부동자세를 취했다.

선임병은 씨익 웃으며 우리 둘 한태 오더니만 " 훈련 함시롱 수고 만았지야~
나가 집이 목포여야 ~ 방갑다 요 귀여운 쌔끼들아~~ 함시롱 건빵 한봉지씩 주면서
" 쩌그 내무반에 들어가 츄리닝으로 갈아입고 간빵이나 먹어라 잉~ 나는 신병들
사제물좀 더 빼부러야 것다."

아니 요것이 왠 횡재 랑가 !

우리 둘은 내무반에서 건빵을 먹으면서 안도 하였지만
연병장에서 먼지나게 혼나고 있는 동기에게 미안하였다.

저 선임 되게 무서운디 제대 말년의 왕고참 병장 인갑서~
...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 츄리닝 선배는 우리보다 작대기 한개 더많은 일등병
왕 고문관 이였다.
군대시절 그 선배와 똥색 플라스틱 식판을 빡빡 문지르며 국방부 시계를 돌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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